전주 객사 비기닝브런치 - 토요일 오전 방문 후기
전주 여행에서 방문한 객사 비기닝브런치 후기.
우리는 토요일 점심 시간에 방문했는데 한옥마을에 비해 한산한 객사길에 위치한 브런치카페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웨이팅을 했다는 후기를 보고 가서 걱정했지만 눈이 내린 날이라 그런지 먹는 내내 손님은 우리뿐이었고 나갈 때 즈음 한 팀이 더 왔을 뿐이었다.

객리단길이라고도 부른다는 전주 객사길. 확실히 관광지화 되어 있는 한옥마을보다 한산하면서도 가게들을 찾아 돌아다니는 맛이 있었다.
전주 비기닝브런치는 한옥마을에서 벗어난 객사길에 있지만 매장은 한옥 건물로 되어 있다. 인테리어 덕분에 전주 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여행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 한옥을 구경할 수 있으면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브런치 메뉴라는 점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매장은 한옥이지만 간판은 영어로 되어 있는 전주 객사 비기닝브런치.
지도를 보고 찾아가면 매장 찾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눈이 와서 더 운치 있었던 창 밖의 풍경.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던 덕분에 내부 사진을 편히 찍을 수 있었다.


전주 객사길 비기닝브런치 메뉴.
자리를 잡고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는데 주문은 카운터에서 선불로 결제해야 한다. 매장 와이파이 비밀번호, 인스타그램 계정, 그리고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내용까지 잘 기재되어 있었던 메뉴판.
뒷장에 영어 메뉴판이 별도로 마련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배려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갈릭새우 오픈샌드위치.
아래의 치아바타 빵이 미리 1/4로 잘려 나온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나눠 가져가기 좋았지만 아무래도 오픈 샌드위치다보니 윗부분의 재료들을 자르면서 무너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맛은 무난한 편.

잠봉뵈르 바게트. 당근라페가 함께 나온 것이 마음에 들었다. 라페를 곁들여 먹으면 조금 더 채소맛 강하게 먹을 수 있었던 바게트 샌드위치. 잠봉이 들어가면 가끔 너무 짜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샌드위치는 그런 느낌 없이 담백하고 좋았다.

자극적인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먹었떤 잠봉뵈르 들어간 베이커리류 중에 손에 꼽게 맛있었다.

프렌치토스트. 아래에 깔린 비기닝크림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토스트 자체는 생각하던 식빵의 비주얼이 아니라서 당황스러웠지만 먹어보니 크림과 무난히 잘 어울리는 빵이었다. 빵 위에 적당한 과일과 크림을 얹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았다.
흔한 메뉴라 그만큼 뻔한 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크림이 큰 역할을 했던 비기닝브런치 프렌치토스트. 여러 명이서 재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시키고 싶은 메뉴였다.

마지막은 샐러드 파스타.
사진으로 예상할 수 있는 맛과 거의 유사하다. 상큼한 소스와 신선한 채소 맛을 느낄 수 있고 면도 적당히 잘 익어 식감이 불편하지 않았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프렌치토스트와 궁합이 좋았던 메뉴.

우리는 4명이서 방문했고 각자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에 메뉴 4개를 주문하여 나누어 먹었다.
여러 명이 같이 방문한 덕분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잠봉뵈르 바게트, 프렌치토스트, 샐러드파스타, 갈릭새우 오픈샌드위치 순으로 마음에 들었다.

전주 여행에서 먹은 첫 번째 음식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던 비기닝브런치.
한옥 매장이 예뻐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 사진을 찍기 좋았고 복잡한 관광 중심지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한적함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여행을 복기해보면서도 잘 방문했다는 생각이 드는 브런치카페.

멀리서 찍어본 매장 전경. 밤 사이 눈이 내린 덕분에 더 예뻤던 비기닝브런치.

다시 전주에 가게 된다면 새로운 곳에 방문하고 싶겠지만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브런치 카페를 찾지 못한다면 재방문 의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