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에게 특정 웹페이지로의 접속을 안내해야 할 때가 있다. 태블릿이나 웹캠이 달린 랩톱(크롬북, 맥북 포함)을 사용하는 경우 QR코드를 생성하여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R인 경우 학생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확실한 단점도 존재한다.
- TV 화면의 QR을 찍겠다고 걸어 나오며 교실 스몸비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특히 초등)
- 뒤늦게 접속하거나 튕겨서 재접속하는 학생들을 위해 계속 QR코드를 띄워놓아야 한다는 점
- 1~2의 예방을 위해서는 종이로 QR을 인쇄해줘야 하는 번거로움
- QR인식을 지원하지 않는 카메라를 켜놓고 헤매는 학생
- 컴퓨터실처럼 QR코드 인식이 어려운 환경에서의 수업
대표적인 단점들은 이러하다. 그래서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하는 중~고학년부터는 URL을 함께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파벳으로 URL을 입력하여 접속하게 하려면 단축된 URL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이용하고 있는 무료 URL 단축 웹사이트는 비틀리(bitly)라는 곳이다. 뒷부분을 한글로 생성하는 것도 가능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며 4~6학년은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아도 무난히 잘 이용하니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라면 매우 추천한다. 교실 수업에서 QR과 단축 URL을 함께 병행하면 접속 여부를 챙길 필요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영어 기반의 웹사이트지만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으로 한국어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사용 방법이 단순해서 영어로 사용해도 어렵지 않다.
비틀리 웹페이지(bitly.kr)에 접속한 후 우측 상단의 [Sign Up Free]를 누른다.
요금제에 대한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Sign Up Free]를 한 번 더 누르거나 [0달러/월] 아래의 [시작하기]를 누르면 된다.
무료 버전을 권하는 이유는 이걸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무료 기능만 이용해도 한 달에 5개의 단축 URL을 생성할 수 있으며 패들렛 등을 중간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면 사실 1년 내내 하나의 단축 URL로도 수업이 충분히 가능하다.
나는 교사연수와 학교 수업에 bitly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아직 5개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이메일로 계정을 만들거나 구글 소셜 계정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입 후 로그인을 완료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왼쪽에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이 중 실질적으로 사용할 것은 [Links] 메뉴 하나뿐이다. QR코드는 크롬 자체에서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bitly에서 만들 필요가 없다.
[Links] 메뉴로 들어간 후 우상단의 [Create Link]를 클릭하면 된다.
처음 이용하는 경우 목록에 아무 것도 없지만 나처럼 이미 생성한 링크가 있는 경우에는 그 내용도 함께 볼 수 있다. 위 사진에 적어놓은 것처럼 내가 생성한 단축 URL의 페이지명, bit.ly로 시작하는 단축 URL, 그리고 기존 URL이 순서대로 표시된다.
[Create link]를 누르면 보이는 화면이다. 총 3가지를 입력해야 하는데 상단부터 기존 주소, 페이지명(선택), 단축 URL 순서.
[Destination]에는 기존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http://~ 또는 https://~로 시작될 텐데, 이 부분을 생략하고 입력하더라도 자동으로 http://가 붙으니 참고.
[Title]은 입력하지 않아도 되나 추후 생성한 링크 식별을 위해 적어두는 것이 좋다.
[Short link]에는 생성하고 싶은 단축 URL의 뒷부분을 입력하면 된다. 앞의 bit.ly/는 무료 버전에선 고정이기 때문에 뒷부분만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 특수문자 사용은 불가하나 한글로 입력하는 것은 가능하다.
흔한 낱말인 animal을 입력했더니 이미 존재하는 링크라는 말이 나온다. 짧으면서도 단순한 URL을 입력하는 것이 좋다.
한글과 숫자가 섞인 경우 생각보다 비어있는 링크가 많으니 수업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담임을 맡는 경우 패들렛으로 연결되는 학급 URL을 하나 만들어 안내하고, 이후엔 제공할 링크를 때마다 패들렛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수업하면 좋다. 학생들이 항상 동일한 bit.ly/(학급단축URL) 링크로 들어오기 때문에 매번 링크를 써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에듀테크 관련 교사연수에서 역시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는 편.
위 이미지는 bit.ly/로 연결한 패들렛에 다양한 링크와 파일 등을 올려놓은 모습이다.
이렇게 단축 URL를 활용하여 수업을 운영할 경우 QR 인식이 어려운 컴퓨터실 수업에서도 원활한 웹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며 하나의 학급 패들렛에 그동안의 기록을 남겨 피드백, 평가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교실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은 특정 선생님들 중심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많은 교실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보편화되었고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디벗 도입으로 그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적응 기간 없이 들이닥치는 느낌이라 염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교사에게 더 편하면서 학생 중심 수업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업도 많으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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