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에 예약하고 방문했던 리파인 서울대점.
샤로수길에 위치해 있는데 서울대입구역보다는 낙성대역에서 조금 더 가깝다.
캐치테이블이나 네이버로 미리 예약 가능하며 우리도 예약 후 방문했다.
샤로수길 상권이 많이 죽기도 했고 서울대입구역보단 낙성대역에 가까운 편이라 예약이 치열하진 않다. 며칠 전에만 예약하면 충분히 방문 가능했던 리파인 서울대점.
평일 저녁에 방문했더니 테이블은 넉넉했다.
평일 2인 방문이라면 예약 없이 가도 괜찮을 것 같고 주말은 예약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테이블, 안쪽의 다인석, 입구 근처의 4인석 등 테이블은 충분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옷을 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서 요즘 같은 한파에 패딩 껴입고 방문해도 불편함이 없다.
메뉴판과 함께 나온 웰컴디저트.
살짝 익힌 파인애플과 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소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리파인 서울대점 메뉴.
퓨전한식 술집이기 때문에 메뉴 설명을 읽는 재미가 있다. 익숙한 메뉴(육회, 감자전 등)도 있지만 궁금한 메뉴도 많아서 여러 번 방문하며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다.
우리는 관자알배추구이, 감자전, 양송이구이를 주문했다. 2인 방문이었고 저녁 겸 술을 먹으러 간 거라 가벼운 메뉴로 3가지를 선택했다.
주류는 대부분 전통주.
일반 술집에서 판매하는 소주, 맥주는 취급하지 않으니 방문 전 참고하는 게 좋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술집이기 때문에 주류 주문은 필수. 일행 전원이 술을 마시지 못한다면 방문하기 어렵다.
메뉴판의 대부분이 전통주라서 처음 보는 생소한 술도 많았다. 메뉴판의 설명을 읽어보고 골라도 되지만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도 된다. 메뉴판을 받으면서 술 추천도 해주신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안주만 고르고 어울리는 술을 추천 받았다. 막걸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더니 청주는 어떤지 물으셨고 서설이라는 술을 추천해주셨다.
라벨이 특이했던 전통주 서설.
도톰하고 짜임새 탄탄한 부직포 같은 라벨에 음각으로 눈 발자국과 한자로 된 술 이름이 박혀 있었다. 자꾸 만져보게 되는 개성 있는 라벨.
강한 한파가 몰아치는 날에 방문했는데, 요즘 날씨와 참 잘 어울리는 술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장 먼저 나온 감자전.
인기 메뉴 중 하나였는데 도톰한 형태로 쌓아올린 감자가 눈에 띄었고 피자처럼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다.
납작한 감자전을 생각했는데 꽤 푸짐해서 배를 채우기 좋았던 메뉴.
피자나 조각케이크처럼 사전 커팅도 다 되어 나와서 먹기 편했다. 메뉴 자체뿐만 아니라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많이 고민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나온 메뉴는 양송이구이.
그릇 바깥에 불을 붙여주시는데 불이 다 꺼지고 나서 먹으면 된다. 불이 타는 동안 녹색 소스가 약간 끓어오르지만 음식이 먹기 힘들 만큼 뜨거워지진 않는다.
가볍게 먹기 좋았던 안주.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관자알배추구이.
알배추구이를 좋아해서 메뉴판에 보이면 꼭 하나씩 시키곤 하는데 관자와의 조합이 새로웠다. 잘 구운 감자에서는 스팸 느낌이 난다는 생각을 했고 관자에 알배추를 싸먹는 재미도 있었다.
관자는 잘못하면 엄청 짤 수 있어서 걱정했는데 관자만 단독으로 먹으면 적당히 짭짤하고, 배추와 같이 먹으면 적당한 정도라 어떻게 먹어도 좋았다.
모든 메뉴가 실패 없이 다 마음에 들었던 리파인.
이렇게 모두 먹어도 술값을 포함하여 7만원대였던 샤로수길 퓨전한식 전문점 리파인.
음식이 하나같이 매력적인데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재방문 의사가 크다. 다음에 간다면 시켜보고 싶은 메뉴는 피순대구이나 크림수제비. 매장 분위기도 좋고 고급 스피커 덕분에 귀까지 즐거워서 아주 만족스러운 기념일 외식이었다.
너무 좋은 말만 써서 좀 그렇지만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은 솔직한 후기. 샤로수길 분위기 좋은 술집이나 퓨전한식 전문점을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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